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환경적으로 주어지는 기운인 세운(歲運)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8 × 8, 기본적인 운의 해석
사주명리에서 운(運)이라는 개념은 매시간 맞닥뜨리는 새로운 기운들과의 상호작용을 말합니다. 지구의 시간의 의미는 8자(연월일시별 천간과 지지)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어떤 시각의 특정 사람의 기운은 8×8의 조화로써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매 두 시간마다 새로운 세상의 기운을 맞이하므로, 1년에 4380개(하루 12지지×365일)의 기운을 만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시점에 중요한 소개팅이 있다며 그 시각의 운을 살펴본다면, 태어난 시각을 8자로 환산한 게 본인의 사주이고, 특정 시각을 8자로 환산할 수 있으므로, 한 사람의 특정 시각의 운을 알기 위해서는 8자와 8자와의 관계 즉, 사주에서 운을 본다는 것은 특정 시각과 다른 특정 시각 간의 궁합을 보는 것과 같다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매시각, 매일, 매월, 매년 새로운 기운을 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시각은 간지로 환산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결국 다양한 간지들을 만나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마치 궁합처럼 우리는 매시, 매일, 매월 새로운 간지와 만나고 살아하고 싸우며 아파하는 것입니다.
2. 세운(歲運)의 등장
시시각각 변하는 나와 현 시각의 기운과의 관계를 세세하게 파악하기 어려우니, 뭉뚱그려 1년 단위로 파악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유년(流年) = 세운(歲運) = 연운(年運)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즉,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만나야 하는 12개의 월, 365개의 일과 거기에 각각 딸린 시주를 배제하고 오직 연주만을 통해 의미와 길흉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1년 동안 만난 4380개의 기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연주가 같다는 것, 바로 이 공통점을 통해 1년의 기운을 예측해 보는 것이 세운의 개념입니다. 따라서 세운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으로 환경적으로 주어지는 기운입니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세운의 의미를 알지만, 우리의 기운은 앞으로 어떤 세운이 닥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합니다.
결국 세운을 잘 만난다는 것은 귀인을 만나서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데서 오는 균형감각의 회복이며, 세운을 잘못 만난다는 것은 악당을 만나서 해코지를 당하는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데서 오는 균형의 파괴를 의미합니다.
현묘의 관법
세운은 현재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경험하는 기운이기에 전 지구인에게 동시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세운에 지역적으로 특별한 의미부여는 곤란합니다. 예를 들어 임진년이 편관의 기운이라 임진왜란이 발생했다는 식의 해석은 왜 우리나라에만 환란이 발생했는지(전 세계가 난리가 났어야 하지 않나?)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중급 5기 강의를 바탕으로, 세운(歲運)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운(大運)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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