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用神)의 종류와 활용방법

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용신(用神)의 종류와 활용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용신(用神)의 종류

 

1. 음양용신

사주원국에서 음이나 양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쳤을 때, 오행으로 중심 기운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음양의 상황만을 이용해 용신을 찾는 방법입니다. 즉, 음이 많으면 양이 용신으로, 예를 들어 수 기운이 많고 금 기운이 이를 협조하는 경우 화가 용신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양이 많으면 음이 용신으로, 예를 들어 화 기운이 많고 목 기운이 이를 협조하는 경우 수가 용신이 됩니다. 용신이 되는 화 기운과 수 기운의 위치와 향방에 맞춰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경우, 극단적인 처방만이 약이 된다는 전제 아래에서, 수 기운만으로 구성된 사주에서 화 기운, 화 기운만으로 구성된 사주에서 수 기운이 호용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2. 억부용신, 이분법(신강과 신약)

사주를 신강, 신약의 이분법으로 나눠 오행 중 하나를 용신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즉, 사주에 비겁과 인성이 많다면 신강한 사주로, 식상, 재성, 관성이 많다면 신약한 사주로 보고, 신강하면 식상, 재성, 관성이 용신이고 신약하면 인성과 비겁이 용신입니다.

여기서 신강과 신약을 판단할 때, 명리학의 발전과정에서 월지를 핵심 자리로 인식해 왔고, 연해자평 이후 일간의 중요성과 함께 일지의 중요성이 강조된 전통적인 방법론에 따라 월지와 일지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습니다.

 

일지에 비겁과 인성이 있으면 득지(得地)했다고 하고, 일지에 식상, 재성, 관성이 있으면 실지(失地)했다고 말합니다.

월지에 비겁과 인성이 있으면 득령(得令)했다고 하고, 월지에 식상, 재성, 관성이 있으면 실령(失令)했다고 말합니다.

일이와 월지를 제외한 나머지 즉, 시주, 월간, 연주에 비겁과 인성이 많으면 득세(得勢)했다고 하고, 식상, 재성, 관성이 많으면 실세(失勢)했다고 말합니다.

 

일지		월지		시주, 월간, 연주		판단
득지	실지	득령	실령	득세	실세
O		O		관계없음		신강한 사주
O			O	O		신강한 사주
O			O		O	신약한 사주
	O	O		O		신강한 사주
	O	O			O	신약한 사주
	O		O	관계없음		신약한 사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강과 신약이 강하고 약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신강은 자아가 강한 사람이고 신약은 사회적 활동 욕구가 강한 사람으로 일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억부용신, 오행의 활용(병약설)

중심 기운을 오행으로 파악하고 각 오행별 용신을 설정하는 방법으로, '사주의 강한 오행은 반드시 균형을 치우치게 만들어 부담이 된다'(명리정종, 신봉 장남의 견해) 즉, 강한 오행(중심 기운)은 병이 되는 것으로 약인 용신으로 제어해야 좋은 사주가 된다는 관점이다. 

비겁이 강한 사주는 비겁이 병이 되어, 극인 관성이 용신으로 치유약이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식상이 간한 사주는 인성이, 재성이 강한 사주는 비겁이, 관성이 강한 사주는 식상이, 인성이 강한 사주는 재성이 각각 용신이 된다는 것이다.

 

4. 억부용신, 오행의 활용(현묘의 관법)

중심 기운을 오행으로 파악하고 각 오행별 용신을 설정하는 방법은 병약설과 같으나, 병약설에서 극이 약(용신)이 되는 것과는 달리, 각 오행별로 넘치는 것을 덜어주어야 하는 경우와 보충해주어야 하는 경우로 생각해 보는 것이 현묘의 관법입니다.

예를 들어 비겁이 강한 사주는, 일간의 힘을 물통이라 한다면 비겁은 물통이 하나 더 있는 것과 같아, 비겁이 많다는 것은 물통이 많아 물이 넘치는 것을 의미하므로 비겁은 어떻게든 채우려는 기운으로 재성은 빼내려고 하는 기운이므로 일간의 주변에 재성의 기운이 있다면 균형 잡힌 사주가 된다는 것이 현묘의 관법입니다.

아울러 식상은 물을 빼내는 수도꼭지와 같아 식상이 많다는 것은 수도꼭지가 많아 물이 찰 겨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물을 채워주는 수도꼭지를 연결한다면(즉, 물이 나간 만큼 보충해 줄 수 있다면) 단점을 승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일간에서 흘러내리는 기운이 식상이라면 일간에게 들어오는 기운은 인성으로, 식상이 많은 사주에서는 인성으로 균형 잡힌 사주가 된다는 것이 현묘의 관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재성과 관성이 강한 사주는 비겁으로 보충하고, 인성이 강한 사주는 재성으로 덜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앞선 글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아래 링크 참조)

 

2025.01.14 - [사주명리 중급] - 비겁이 많은 사주, 재성의 기운으로 균형

비겁이 많은 사주, 재성의 기운으로 균형

 

2025.01.10 - [사주명리 중급] - 식상이 많은 사주, 인성의 기운으로 균형

식상이 많은 사주, 인성의 기운으로 균형

2025.01.11 - [사주명리 중급] - 재성이 많은 사주, 비겁의 기운으로 균형

재성이 많은 사주, 비겁의 기운으로 균형

2025.01.12 - [사주명리 중급] - 관성이 많은 사주, 비겁의 기운으로 균형

관성이 많은 사주, 비겁의 기운으로 균형

2025.01.13 - [사주명리 중급] - 인성이 많은 사주, 재성의 기운으로 균형

인성이 많은 사주, 재성의 기운으로 균형

 

현묘의 관법

  사주를 신강신약으로 구분하여 용신을 설정하는 방법론은 사주원국에서 중심 기운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주를 신강신약의 이분법으로 나누면 용신 찾기에 골몰하여 사주공부를 망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신강하면 강하고 신약하면 약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월지는 중요한 자리가 아닌데, 신강신약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병약설은 쉽게 공식(오행의 상생상극에서 극을 찾으므로 뒤로 두 칸)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오행의 균형이 적당한 중화 사주보다 병이 심한 사주에서 용신이 있을 때 더 좋은 사주로 보는 면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중급 5기 강의를 바탕으로, 용신(用神)의 종류와 활용방법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용신을 생하는 희신, 극하는 기신과 기신을 극하는 한신, 생하는 구신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