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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중급

대운(大運), 사주원국의 욕망과 미래

by 樂天知命 2025. 3. 7.

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사주원국의 욕망의 발현으로 예비된 미래인 대운(大運)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주를 본다는 것 = 사주원국 + 대운 + 세운
사주원국, 대운, 세운의 결합

 

1. 대운의 전제와 이해

오행대의(수나라)에는 대운의 개념이 등장하지 않다가 송대 이허중명서에 대운이 처음으로 등장하고 낙록자부주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대운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 원리에 대한 설명 없이 적용만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사주가 결정되면서 대운이 함께 결정되어 월주를 기준으로 양남음녀(연간이 양간이 남자와 연간이 음간인 여자)는 순행을, 음남양녀(연간이 음간인 남자와 연간이 양간인 여자)는 역행의 방향으로 진행방향을 설정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태어난 시점에서 순행이나 역행 방향으로 월주가 바뀌는 지점까지 며칠이 남았는지 계산하여 그 날짜를 환산하여 대운수를 결정하고, 그 이후 매 10년마다 대운이 바뀝니다.

여기서 날짜를 환산하는 방법은 하루를 4개월 즉, 3일을 1년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순행하는 경우 태어난 시점부터 다음 절기까지 10일이 남았으면, 10일 = 3 × 3일 + 1일이므로 3년 4개월 후에 대운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즉, 대운수가 3이 되어, 3, 13, 23, 33, 43, · · ·순으로 매 10년마다 대운이 바뀌는 것입니다.

 

비록 원리에 대한 설명을 찾기 힘들지만, 대운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이 발생하므로 대운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운의 원인을 탐구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대운을 활용하기 위해 현묘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2. 대운의 실체와 의미

대운의 원리는 태어난 시점을 기준으로 앞, 뒤로 최대 1년까지의 기운을 평생에 걸쳐 풀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평생에 걸쳐 조금씩 꺼내 써야 하니 저장한 1년의 기운(대운)과 실제 삶과의 비율이 있어야 하는데, 그 비율이 1:120 즉, 1년의 기운을 담아와서 120년 동안 풀어내는 것으로 설명한다면(1년 ≡ 120년, 한 달  10년, 3일  1년, 하루  4개월로 대응 가능), 10년마다 바뀌는 월주를 기준점으로 삼기에 적합해서 대운은 월주를 기준으로 계산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기운은 미래를 암시하며, 현재가 곧 미래가 담겨 있으며 사주는 운동성, 리듬, 지구 운행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기에 그 관성이 남아있어서 바로 미래성이 됩니다. 따라서 대운은 멈춰서 한 사람 안에 스며들어야 하는 기운(사주원국)이 가지는 미련, 아쉬움, 희망, 여운, 갈망, 욕망에 해당하며, 멈췄기 때문에 갈 수는 없었지만 애초에 갔었어야 하는 길이기에 그 길을 천천히 따라가며 살아갑니다.

대운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우연히 발생하는 것도 아닌 사주원국이 발하는 기운 즉, 사주원국의 미래로 오래전부터 예비된 미래로서, 대운은 곧 사주원국의 욕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주원국의 욕망은 곧 인간의 욕망이기에 대운은 곧 인간이 가지는 욕망의 발현입니다.

 

3. 대운과 세운, 운의 결합

대운은 나의 사주에서 비롯된 나의 욕망, 내가 예견하고 준비한 미래, 내 사주의 하나의 특성이기 때문에 들어오기 전부터 미리 느낄 수 있는 반면 세운은 예측하기 어려워 겪어보지 못하고 짐작하지 못한 미래입니다.

대운은 내 사주에서 비롯된 기운이므로 자발적인 요인이 훨씬 더 강한 반면, 세운은 겪어야 하는 환경, 만나기 싫지만 만나야 하는 불청객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비자발적인 요인이 강합니다.

대운은 내가 선택한 욕임이고 세운은 그 욕망이 실현되는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주를 본다는 것은 사주원국 + 대운 + 세운 즉, 8 × 8 × 8자의 조화를 모두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너무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에, 현재는 사주원국에 대운의 월주(10년을 주기로 바뀌는)와 세운의 연주(1년 내내 영향을 미치는)만 고려해 운의 길흉과 유불리를 판별하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운을 월주만, 세운을 연주만 보는 것이 아닌 전체를 모두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현묘의 관법

  하나의 기운과 다른 하나의 기운의 만남은 8자와 8자의 만남이기에 사주원국과 대운의 결합은 궁합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 8자를 뽑아서 관찰해야 합니다. 현재는 10년 단위로 바뀌는 월주만 대운으로 칭하고 대운의 연주, 일주, 시주는 무시하고 있지만, 적어도 일주만큼은 고려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주는 일간 중심이며, 일간은 특히 일주에 민감하고 4개월에 한 번씩 대운의 일주가 바뀌므로 이런 변화를 관찰하고 미래를 예견하기에 아주 용이합니다. 그래서 월주 대운과 함께 일주 대운을 적절히 혼용하여 활용할 것을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중급 5기 강의를 바탕으로, 대운(大運)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주해석에서 대운과 세운을 적용하는 방법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