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중심기운과 용신(用神)

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사주의 중심기운과 용신(用神)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용신(用神) = 지팡이 역할, 뤼튼 이미지

 

1. 사주의 중심 기운, 세력이 강한 오행

사주의 중심 기운은 곧 사주에서 세력이 강한 오행(십신)을 의미합니다. 세력이 강한 오행은 태어나면서 손에 든 도구, 평생 동안 써야 하는 기운, 쓰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쓸 수밖에 없는 기운, 사주(삶)의 균형을 치우치게 만드는 요소로 한 사람의 성향과 본질을 의미합니다. 즉, 중심 기운의 오행과 십신이 곧 그 사람을 가리키며, 세력이 강한 기운은 직업적으로 발현하면 좋지만, 한편으론 균형론의 관점에서는 곧 악당(?)의 개념이 되기도 합니다.

우즈에 완벽한 균형은 없듯이, 모든 사주 즉, 모든 인간은 중심 기운의 방향으로 치우쳐 있고, 치우친 것을 통해 한 사람의 고유성이 발현됩니다. 이런 치우침을 둘로 나누어 신강, 신약이라 하고 다섯으로 나눠 비겁강, 식상강, 재성강, 관성강, 인성강이라 일컫습니다.

행복과 안정은 중심 기운으로 인한 치우침이 보완되었을 때 찾아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요소에 의해 치우침이 보완된다면, 치우쳐졌던 시선의 방향이 안정적임을 의미하여 감정의 안정, 판단력의 상승, 좋은 선택, 좋은 것을 좋다고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용신(用神), 치우침을 보완하는 기운

용신(用神)이란 치우친 사주의 균형을 잡아주는 기운으로 용신의 긍정적 작용으로 인해 사주의 균형이 맞아서 안정적인 삶을 향유하고 제대로 된 사리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용신의 부재나 용신의 부정적 작용으로 인해 사주의 불균형이 심해져 불안정한 삶을 버티며, 제대로 된 사리판단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결국 좋은 사주란 부자가 된다든지, 인복인 많다는 것이 아니라 사리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사리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자신의 기운(사주의 중심 기운)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용신은 모든 사주에 이미 갖춰진 요소로 사주가 결정되면 용신은 자동으로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신을 찾는 공식과 많은 수단(대화와 인터뷰로 삶의 이력 확인)을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용신을 찾아 상담해야 합니다. 아울러 용신은 사주원국(T zone)에 있을 때나 운(대운, 세운)으로 들어올 때, 참다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3. 용신에 대한 오해

우리는 용신을 쓸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중심기운을 잘 쓸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중심 기운을 악으로 규정하고, 선한 용신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오해에서는 벗어나야 합니다. 무조건 용신을 추구하라든지,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보다는 중심 기운을 잘 쓸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가 용신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신을 추구하는 이유 즉,  삶에서 용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중심 기운을 잘 쓰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본질(사주의 중심 기운)은 버릴 수도 없고 버려서도 안 됩니다.

용신을 잘 이용하고 활용한다면 중심 기운을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성이 많은 사람에게 재성을 쓰지 말고 용신인 비겁을 쓰라는 것은 불가능하고, 용신인 비겁의 기운을 잘 활용하여 재성을 잘 쓰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현묘의 관법

  용신은 중심 기운을 잘 쓰기 위한 도구이자, 운의 유리함과 불리함을 판단하는 척도가 됩니다. 도구를 알고, 운에서 언제 내 도구가 힘을 발휘하는지 알면 비로소 우리는 운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사주 풀이는 곧 용신 놀음으로, 용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다면 진짜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중급 5기 강의를 바탕으로, 사주의 중심기운과 용신(用神)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용신의 종류와 활용방법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