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일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기준의 탄생, 해석의 방법과 한계
[사주 원국 예시]
壬 | 戊 | 壬 | 壬 |
子 | 戌 | 寅 | 辰 |
1) 오행의 숫자로 판단하기: 수 4개, 토 3개, 목 1개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 의미부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미부여가 어렸습니다.
2) 물상으로 판단하기: 밭에 물이 흐르고 나무가 자란다.
오행과 물상을 연결하여 그림을 그리듯이 표현할 수 있지만, 역시 의미부여가 어렵습니다.
3) 2가지 요소 또는 3가지 요소 조합하기(신살): 일수에 무술이 있으니 '괴강' 사주로 '힘이 세고 성질이 괴팍하겠군요', 월지에 인목이 있고, 천간에 임수가 떠 있으니 '월공' 사주로 '남들의 이목을 끄는 힘이 강하겠군요', · · ·
사주원국의 8글자 전체를 아우른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2글자(또는 3글자)만 해석하는 방식으로, 변수가 많을수록 일관된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사주명리는 변수를 얼마만큼 줄이느냐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근묘화실, 이론의 발전과 의의
중국 당대에 연이 월을 낳고, 월이 일을 낳고, 일이 시를 낳는다는 근묘화실 이론이 싹텄고, 송대에 이르러 연월일시의 사주 체계가 정착되었습니다. 송대 후반으로 나아가면서 근묘화실의 관법이 정립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주를 해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 조상에서 후손으로, 뿌리에서 열매로 나아가는 생의 구조를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일주가 월주를 극하면 내가 부모를 상하게 하고, 시주가 일주를 극하면 자식이 나를 상하게 한다는 것으로 각 주가 각각의 의미를 가져 해석의 기준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근묘화실은 결국 각 자리에 해당하는 사람(친족)이 결정된다는 이론인데, 여기서 내가 들어가야 할 자리가 바로 형제와 처첩궁에 해당하는 일주가 되었습니다.
3. 사주의 기준, 일간
한 인간의 본질을 결정하는 것이 하루의 단위인 일주이며, 여기서 사람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좌우하는 자리는 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사주팔자의 원국에서 일간이 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왜 일지가 아니라 일간을 기준으로 삼게 되었을까요? 양이 추동적이고 주도권을 가진다는 관점에서 천간이 양에 해당하며, 천간은 순수하고 독립적인 기운이므로 순수한 본질을 드러낼 수 있으므로 일지가 아닌 일간이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낙천지명의 小考
사주팔자에서 일간이라는 하나의 기준이 있다는 것은 일관되게 관계성을 규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은 일간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성(상생상극)을 탐구한다면 일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이는 곧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을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삶에 꼭 맞는 해석의 도구가 바로 일간 중심의 자평명리학입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입문 5기 강의를 바탕으로, 일간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십신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
'사주명리 입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견, 나와 같은 오행 같은 음양 (0) | 2024.12.29 |
---|---|
십신, 일간과의 관계를 음양오행 활용 (11) | 2024.12.28 |
60간지, 사주 팔자의 형성 (16) | 2024.12.26 |
축토(丑土), 겨울의 끝과 가장 어두운 시간 (15) | 2024.12.25 |
자수(子水), 한 겨울과 밤의 정점 (13) | 202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