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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입문

지장간(地藏干), 합리적인 사주 해석의 밑거름

by 樂天知命 2024. 12. 13.

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지장간(地藏干)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장간, 합리적인 사주 해석의 밑거름
[지장간]

 

1. 지장간의 발견, 합리적인 사주 해석의 밑거름

천간에서는 하나의 천간에 하나의 오행이 결합되어 있지만, 지지의 경우 하나의 지지에 여러 오행이 섞여 있다고 봅니다. 철학적으로는 천간은 이상과 하늘, 지지는 현실과 땅의 기운으로 보았기에 지지는 복잡하고 다양하다고 오래전부터 이해해 왔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송명대 연해자평에 이르러 지장간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어, 지지에 어떤 오행의 성분이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인식하게 되었고 좀 더 적극적으로 명리 이론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연해자평, 삼명통회, 명리정종 등의 명리 고서에서 지장간의 구성요소는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여기(초기), 중기, 본기(정기)를 각각 20~30%, 0~30%, 40~70% 비율로 아래 표처럼 구분하고 있습니다. 

 
여기(초기) (己)戊
중기      
본기(정기)

대체로 이전 지지의 본기가 다음 지지의 여기가 되고, 계절의 가운데 지지의 본기는 음간, 계절 첫 번째 지지의 중기가 다음 계절의 중심 오행으로 양간, 계절 마지막 토 지지의 중기는 이전 계절의 중심 오행으로 음간, 계절 가운데 지지는 계절의 중심 오행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 대만의 명리학자 진춘익 선생('자평명리신해' 저술)이 지장간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여기(초기)                
중기        
본기(정기)

기존과 가장 큰 차이는 날짜별로 비중을 인정하였지만, 여기(초기) 20%, 중기 30%, 본기(정기) 50%로 고정하면서 중기의 비중이 대폭 상승하였다는 점입니다. 또한 계절 첫 번째 지지에서 무토나 기토의 역할이 불필요하다고 하였고, 오화 안의 기토를 인정하지 않는 등 계절 가운데 지지를 단순화하였습니다. 현묘 또한 이 관점을 지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2. 지지의 한자 획순

 사주명리에 많은 한자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한자를 정확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여기기에 반드시 획순대로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써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참조: 천간의 한자 획순)

[지지 한자 획순 _ 네이버 한자 사전 검색]

 

낙천지명의 小考

  지장간의 발견으로 고법(삼명법, 연주의 천간, 지지, 납음오행을 바탕으로 신살을 대입하여 사주를 해석하는 방법으로 당송대에 크게 유행)에 머물러 있던 사주 해석 방법이 더욱 합리적인 방법으로 발전한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입문 5기 강의를 바탕으로, 지장간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인목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