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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입문

지지(地支), 음양오행과 시간의 만남

by 樂天知命 2024. 12. 12.

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지지(地支)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지, 음양오행과 시간의 만남
[지지, 챗GPT 이미지]

 

1. 시간과 지지, 1년과 하루를 12개로 구분

지지 역시 천간과 더불어 날짜를 표기하는 수단으로 상나라 시대부터 사용되었지만, 문헌상 최초 기록인 회남자(한나라 유방의 손자 유안 저, BC 2세기경)에 등한한 것으로 보아 기원전 2~3세기 무렵에 오행과 결합하여 월(24 절기에서 절기를 두 개식 묶어 1년을 12개로 나누고 지지를 배정)과 시(한 무제 때 12개로 구분하였고, 후한 광무제 때 12개의 시에 지지를 부여)를 표기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앞 글(사주의 전제와 사주의 체계)에서 살펴보았듯이 24 절기는 2월 4일 전후에 입춘부터 우수, 경칩, 춘분, ... , 소한, 대한 순이며 여기서 입춘과 우수를 인월로, 경칩과 춘분을 묘월로, ... , 소한과 대한을 축월로 명명한 것입니다. 절기가 태양의 고도와 의미가 같듯이 시간 또한 태양의 고도에 따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므로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같은 시각의 서울과 부산의 태양의 고도는 다를 수밖에 없기에 우리나라의 표준 시간으로는 같지만, 지역별 고도 차이로 인한 사주가 다를 수(시간의 경계에 있다면 서울은 묘시, 부산은 인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표준시의 기준인 경도 135˚와 실질적인 위치 차이가 있으므로 표준시는 실제 태양의 고도(해시계로써의 시간)에 비해 30분 정도 빠르기 때문에 사주의 시간을 산출할 때 +30분을 반영하여 적용해 줍니다.

일부 시기에 서머타임 실시와 표준시 경도 변경이 있었고, 균시차 적용도 고려를 해야 한다는 논리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의 만세력 프로그램에서 반영하고 있으므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2. 오행과 지지, 지구의 리듬을 12개 단위로 이해

천간은 지구의 변화를 음양과 오행으로 총 10개의 단위로 표현한 체계라면, 지지는 지구의 리듬을 12개의 단위로 이해하려는 체계입니다. 사계절 사이에 각 계절을 중재하는 오행 토를 삽입하고, 각 계절을 음과 양으로 구분하여 천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을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계절 여름 가을 겨울
오행
음양 + - + + - - + - + + - -
기호











월(양력) 2 3 4 5 6 7 8 9 10 11 12 1
시(+30분) 03~05 05~07 07~09 09~11 11~13 13~15 15~17 17~19 19~21 21~23 23~01 01~03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지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지와 일년]

 

낙천지명의 小考

  고대로부터 내려온 12개월의 관념을 그대로 활용하고, 천간의 음양오행 체계를 그대로 지지에 적용함으로써, 지지는 천간의 기운이 모여 이뤄진 것이라는 개념을 통해 천간과 지지의 상호작용을 통한 복잡하고 심층적인 기운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입문 5기 강의를 바탕으로, 지지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지장간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