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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 중급

통근과 투출, 천간과 지지의 호응

by 樂天知命 2025. 1. 9.

안녕하세요. 사주명리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자 하는 "사주명리해례"의 낙천지명입니다.
오늘은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통근, 지지에 내린 천간의 힘
통근, 챗GPT 이미지

 

1. 통근, 지지에 내린 천간의 힘

통근(通根: 천간이 뿌리를 내리다.)은 천간의 힘을 살펴보기 위한 용어로, 천간의 오행이 왕(旺)이나 상(相)에 해당하는 지지를 깔고 앉아 있으면 통근했다고 합니다. 즉, 지지에 비겁이나 인성을 갖춘 천간은 통근하고 그렇지 않으면 통근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나의 천간이 지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지지와 소통하여 강한 힘을 발휘하며, 그렇지 않다면 약한 힘을 발휘합니다. 지지의 정기에 적용하여 통근을 살피고, 지장간까지 활용하여 통근의 힘을 세분화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높은 통근율을 가질수록 천간은 더욱 안정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입니다.)

 

[천간의 통근율]

   



여기
(20%)
               
중기
(30%)
       
본기
(50~100%)


70% 100% 50% - - 30% 30% - - 100% 100% 20%
100% 100% 20% 70% 100% 50% - - 30% 30% - -
30%  - 50% 70% 100% 70% - - 80% - - 50%
- - 50% 30% - 50% 70% 100% 70% - - 80%
壬 癸 - - 30% 30% - - 100% 100% 20% 70% 100% 50%

 

천간은 자신의 바로 아래에 있는 지지에 뿌리를 내려야 가장 안정적입니다. 바로 아래가 아닌 대각선의 위치는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하나의 간지는 이미 한 몸으로써 완결의 의미가 있고 이는 간지 안에서 이뤄지는 관계는 절대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2. 투출, 천간에 드러난 지지의 힘

투출(透出: 천간이 솟아있다.)은 지지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용어로, 지지의 지장간이 그대로 천간에 드러나 있다면 투출투출 했다고 합니다. 즉, 지장간이 천간에 드러나 있다면 천간과 소통하여 강한 힘을 발휘하며 그렇지 않으면 약한 힘을 발휘합니다. 정기의 지장간에 적용하여 투출을 살피고 초기, 중기까지 활용하여 투출의 힘을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지지의 투출, 사주 적용
투출의 사주 적용

 

첫 번째 예시 일지 진토의 지장간 을목이 월간으로, 무토가 시간으로, 계수가 연간으로 투출 하였습니다.

두 번째 예시 연지 축토의 지장간 계수가 연간으로 투출 하였고, 신금은 투출 하지 않았습니다. 기토는 음양이 모두 같아야 한다는 관점에서는 투출 하지 못했고, 음양이 달라도 오행만 같으면 된다는 관점에서는 투출 했다고 여깁니다.

 

세 번째 예시 월지 축토의 투출을 십신과 같이 살펴보면, 지장간 계수 정관이 연간으로 투출 하여 정관을 잘 활용할 수 있고, 신금 정재와 기토 상관은 투출 하지 않아 정재와 상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고 여깁니다.

이 예시처럼 월지 지장간의 정관이 투출 했다면(혹은 월지가 정관이라면) 정관이 사주 전체를 관장한다고 생각하여 이러한 사주를 정관격이라고 하였습니다.(격국론: 월지 또는 월지에서 투출한 기운이 사주의 중심으로 그 사주의 유형이 된다, 18C 심효첨의 '자평진전')

 

낙천지명의 小考

  천간과 지지가 같은 오행이나 간지로 호응하면 그 오행의 힘과 기능은 완성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약하다는 것이 통근과 투출의 개념입니다. 천간의 상황을 살핀 천간은 음양이 다르거나 생을 받아도 통근이 되었다고 보는 반면, 지지의 지장간의 상황을 살핀 수출은 같은 간지이거나 오행이 같을 때만 투출이 된다고 보는 차이점이 있지만, 오행의 힘과 기능을 살피기 위한 방법론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현묘의 사주명리 중급 5기 강의를 바탕으로, 통근과 투출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식상이 많은 사주에 관한 내용을 포스팅할 예정이니, 사주명리의 기초 과정부터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모두들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길 기원합니다.